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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서 오리지널 드라마 소년기사와 비밀편지를 3월 20일 공개했습니다.

중세 판타지 드라마로 네덜란드 작가 콩케 드라그트(Tonke Dragt)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만들어졌고 이 도서는 네덜란드 최우수 청소년 도서상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공개 전부터 캐스팅 논란을 겪었고 이에 실망을 표한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가상의 대륙과 왕국이 등장하는 가공의 설정이지만 인물과 배경 건축양식 무기, 용어 등이 중세 유럽을 기본 배경으로 하고 있기에 주인공 소년이 흑인이라는 것에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거기다 중요인물 중에 동양인 소녀도 있었기에 유럽의 동화적 분위기를 느끼는데 방해가 될 수도 있었을 것 같네요.

 

하지만 가상의 왕국과 세계관을 가진 판타지 드라마로 일단 넘어가고 드라마를 감상했습니다.

6편으로 구성된 드라마였고 역시나 청소년 소설이 원작이라 그런지 보는 내내 그냥 동화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이 말은 성인이 감상하기엔 조금 취향이 아닐 수도 있다는 거죠.

 

소년 기사와 비밀 편지 등장인물

티우리

주인공 소년으로 에비엘란 지역의 출신인 어머니와 함께 다노곳 왕국으로 건너온 후 티우리 경의 양자가 되어 동일한 이름을 부여받습니다.

기사가 되고 싶지만 약한 체력에 엉성한 검술 실력으로 동료들의 비웃음을 사지만 우연히 왕국의 운명을 책임질 비밀 편지를 손에 넣게 되고 이 편지를 왕에게 전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이 편지 때문에 티우리는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와도 헤어지게 되는 시련을 겪게 되지만 왕국을 위해 끝까지 편지를 왕에게 전달하기 위한 험난한 여정을 이어갑니다.

 

라비니아

한때는 번성했던 무역로 미스트리나웃이라는 도시에 사는 소녀로 밝고 쾌활하고 당돌한 성격을 지녔습니다.

당돌함이 지나쳐 때론 직설적인 말을 함부로 내뱉기도 하는데 라비니아의 아버지는 라비니아를 결혼시키려 하지만 라비니아는 과거 번성했던 미스트리나웃을 꿈 꾸며 몇백 년 전 잃어버린 산맥을 관통하는 길을 찾아 다시 부유한 미스트리나웃을 만드려 합니다.

우연히 이곳에 찾아온 티우리를 만나게 되면서 티우리의 모험에 동행하게 됩니다.

 

비리디언 왕자

많은 전쟁에서 승리를 거둔 우나우웬 왕국의 둘째 왕자입니다.

에비엘란 지역의 부족을 잔인하게 정복하고 그 지역의 주술사들을 죽여 그들의 혼을 흡수하기도 합니다.

첫째 왕자에게 돌아갈 우나우웬 왕위를 노리며 비밀 편지를 보내 왕국을 차지하고 자신에게 방해가 되는 자들을 모두 죽이려 합니다.

 

티우리 경

티우리의 양아버지로 에비엘란 지역 출신인 티우리의 엄마와 결혼하고 티우리에게는 자신과 똑같은 이름을 지어줍니다.

허약한 티우리에게 엄하게 교육하기도 하며 가문의 명예를 목숨처럼 여기는 인물이지만 티우리가 위기에 처하자 티우리를 지키려 대신 희생되는 인물입니다.

 

판토만

아르만의 아버지로 비리디언 왕자를 충실히 따르는 인물입니다.

비리디언의 비밀편지를 티우리가 가져가자 티우리를 잡으려 쫓아다니며 괴롭히게 됩니다. 

 

아르만

판투만의 아들로 처음에는 티우리를 무시하지만 나중에는 누구보다 티우리를 격려해주는 친구가 됩니다.

 

아이오나 

동양인 소녀로 검술 실력과 무예가 뛰어납니다. 하지만 이 소녀 때문에 친구들이 위험에 빠지기도 합니다.

 

쥬시포

악기를 잘 다루며 자주 노래를 부르는 소년으로 티우리의 모험에 합류합니다.

 

폴도

검술 실력이 좋은 소년으로 다정한 성격을 지녔으며 쥬시포와 늘 붙어 다닙니다.

 

피아크

쥬시포의 어린 동생으로 형들과 함께하고 싶어 형들의 모험에 동행하게 됩니다. 

 

알리아노 여왕

다고놋 왕국의 젊은 여왕입니다.

우나우웬 왕국의 왕이 혼인동맹을 신청해오자 우나우웬 왕국의 첫째 왕자와 맺어질 것을 기대하고 좋아하지만 우나우웬 왕은 둘째 왕자와 혼인시키려 하고 여왕은 실망하게 됩니다.

착한 심성을 가진 여왕으로  왕국을 지키려 노력합니다.

 

붉은 라이더

비리디언 왕자의 최측근 정예 병사들로 비밀 편지를 가기고 가는 임무와 함께 편지를 가져간 티우리를 늘 뒤쫓으면 괴롭히는 기사들입니다.

 

소년기사와 비밀 편지 기본 줄거리

오랜 세월 동안 북쪽의 우 나우웬 왕국과 다고놋 왕국은 남쪽 땅 에비엘란을 정복하기 위해 전쟁을 벌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우나우웬 왕국의 둘째 왕자 비리디언 왕자는 에비엘란 부족을 굴복시키고 점령하게 됩니다.

 

 

전쟁에 승리한 비리디언 왕자는 우나우웬 왕국을 형이 아닌 자신이 차지하고 반대세력들을 다 죽일 계획을 세우고 비밀 편지를 쓰지만 이 편지가 이동 중 하얀 방패의 검은 기사의 손에 들어가게 되고 왕자는 붉은 라이더들을 시켜 편지를 찾아오게 합니다.

 

 

한편 티우리는 다고놋 왕국의 기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지만 허약한 체질에 엉성한 검술 실력으로 친구들은 비웃기만 합니다.

 

티우리를 단련시키려 아버지 티 우리 경은 엄하게 교육시키지만 좀처럼 나아지지 않자 아들 티우리를 기사로 만들기 위해 부정한 방법을 쓰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티우리는 기사 시합에 합격은 하지만 주변 친구들의 조롱과 비웃음을 사게 됩니다.

 

기사가 되기 위한 과정으로 죽은 기사들의 무덤에 있는 예배당에서 밤을 보내던 티우리와 친구들은 밤중에 문을 두드리며 도움을 청하는 남자를 보게 되고 티우리만 혼자 그 남자를 따라가는데 그곳에는 상처 입은 하얀 방패의 검은 기사가 주저앉아있습니다.

 

검은 기사는 티우리에게 편지를 주며 반드시 우나우웬 왕에게 직접 편지를 전해달라고 하고 자신은 뒤쫓아온 붉은 라이더들에 의해 죽게 됩니다.

 

 

티우리는 예배당에서 밤을 보내는 임무를 져버리고 검은 기사의 말을 타고 뒤쫓아오는 붉은 라이더들을 피해 달아나게 됩니다.

티우리는 자신의 집(성)으로 가게 되고 그곳에서 아버지 티우리 경을 만나 편지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하지만 티우리 경의 성에 판투만과 병사들이 들이닥치게 되고 판투만은 티우리가 기사를 죽이고 편지를 훔쳤다며 티우리를 내놓으라고 하지만 이를 막는 티우리 경과 싸우게 됩니다.

 

 

결국 그 과정에서 칼을 맞고 죽어가는 티우리경은 티우리에게 이 일에 관여 말고 네 삶을 살아라라는 말을 남기고 죽게 됩니다.

슬퍼할 겨를도 없이 티우리는 어머니가 끌려가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고 결국 자신은 성을 빠져나와 달아나게 됩니다.

 

 

한편 티우리와 함께 기사가 되기 위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던 친구들은 티우리가 예배당 밖으로 나가버리고 돌아오지 않자 예배당 임무에 실패하게 됩니다.

 

판투마는 이 기사 후보생들(자기 아들 포함)에게 티우리가 살인을 저지르고 편지를 훔쳐 달아났다고 잡아오면 너희들이 원하는 걸 얻을 거라며 티우리를 잡아오라고 합니다.

 

 

다고놋 왕국과 우나우웬 왕국 사이에 있는 미스트리나웃 이라는 무역로.

미스트리나웃은 과거 500년 동안 산을 관통하는 길 덕분에 도시엔 금이 넘쳐흘렀다며 이 영광을 다시 재현할 꿈을 가진 소녀 라비디아.

 

하지만 라비디아 아버지는 가난해진 가문을 먹여 살리려 딸 라비디아를 부유한 가문의 남자와 결혼시키려 합니다.

 

 

어느 날 라비디아는 산을 관통한  길을 찾으려 떠나려 하는때에 미스트리나웃에 말을타고 온 티우리를 만나게 됩니다.

 

라비디아는 멋진 말과 비싼 옷을 입고 있는 티우리에게 접근해 도시에 살인자들과 악당들이 넘쳐난다고 겁을 잔뜩 준후 무사히 빠져나게해 해주겠다며 기다리라고 해놓고는 아버지에게 가서 밑에 검은 기사를 죽이고 쫓기는 애(티우리)가 있다며 꼰질러 버립니다.

 

 

라비디아에게 속아 붙잡힌 티우리는 부들부들 거리며 어떻게 이럴 수 있냐고 말하지만 라비디아는 철 좀 들어 라며 너 같은 부자와는 달리 우린 선택지가 없다고 뻔뻔스럽게 말합니다.

 

그리고는 티우리의 말을 타고 혼자 길을 찾아 떠나려고 하지만 주인에게 충성하는 말이 라비디아를 밀어내고 결국 라비디아는 티우리를 빼내 같이 도시를 빠져나갑니다.

 

 

이후 붉은 기사들에게 쫓기며 티우리의 편지에 대해 들은 라비디아는 티우리에게 관심을 보이며 티우리와 함께 하게 됩니다.

 

그리고 티우리를 잡기 위해 붉은 라이더들이 계속 추격해오고 또 친구들도 티우리를 계속 추격해옵니다.

 

 

티우리를 계속 쫓던 친구들은 어느 고대 동굴 속에서 위기에 빠진 티우리를 보게 되고 그 속에서 티우리가 일으킨 마법을 보게 됩니다.

 

또 티우리가 가진 편지의 내용을 보게 된 후 친구들은 티우리를 잡아간다는 생각을 바꿔 티우리의 편지 배달 임무에 함께 하게 됩니다.

여기까지가 중반 또는 중후반의 대략적인 내용입니다.

 

소년 기사와 비밀 편지 후기

지금부터는 개인적인 후기이며 원작을 모르고 오로지 드라마를 본 느낌에 대한 설명입니다.

 

흔히 생소한 중세 판타지 작품을 보게되면 세계관 이해와 인물관계 이해 때문에 내용을 이해하기 조금 어렵기도 하지만 계속 보다 보면 어느 정도 이해가 가게 되고 더 알고 싶어 관련 자료를 찾아보게 됩니다.

왕좌의 게임이나 위쳐 같은 작품 역시 소설 외에 드라마로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이해하는데 조금 더 시간이 걸리기도 합니다.

 

특히 이 드라마의 원작 소설의 경우 한국에서 그리 많이 알려진 작품도 아니라서 드라마에서 제대로 설명이 되지 않는 부분은 그냥 대충 이해하고 넘어가 버리게도 되는데요.

그리고 무엇보다 드라마의 세계관이나 설정이 그다지 마음에 와 닿지 않는 부분들도 있었습니다.

 

어둠이 몰려오고 있다. 다가오는 어둠을 막을 수 있는 건 단 하나뿐이야.

검은 구름이 오면 영웅이 나타날 거야. 어둠을 제압할 힘을 지닌 영웅이.

 

개인적인 느낌은 이러한 설정 즉 어둠이 몰려와 모든 걸 삼킬 거고 그걸 막을 영웅이 나타난다 라는 설정부터 좀 흥미가 떨어지는 느낌이에요.

수많은 사람들 중에 한 명의 영웅... 마치 메시아 같은 존재가 어둠에서 세상을 구한다는 설정은 이제 드라마로 쓰기에는 너무 가벼워 보입니다.

 

왕좌의 게임을 생각해 보면 주인공이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는 지나친 설정조차 이해하고 보게 되는 이유 중 하나는 존 스노는 전지전능한 능력을 가진 인물이 아니죠.

 

오히려 엉성한 전투지휘로 병사들을 모두 몰살시킬뻔했고 자신조차 죽을뻔하다가 지원군의 도움으로 겨우 살아남습니다.

주인공이 전쟁터에서 지근지근 밟히며 헥헥 거리는 모습은 정말 사실감과 함께 실제로는 저럴 수도 있겠구나 라는 공감을 사기도 하죠.

 

세상을 삼킬 어둠에 대한 정체를 드라마상에서 설득력 있게 표현하지 못하고 또 왕자의 행동 또한 그냥 반쯤 정신이 나가 있는 인물로 그리 매력적을 보이지도 않습니다.

 

악당이라면 증오스럽거나 때론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한 인물에 대한 조금의 동정심이 가기도 하는데 여기서 악당으로 나오는 비리디언 왕자에게는 증오스럽거나 동정심이 간다거나 그런 감정이 잘 생기지 않습니다. 그냥 답답해 보일 뿐이죠.

 

 

 

그저 마법과 강한 군대를 이용해 세상을 정복하려는 단순하고 순진한 생각을 가진 인물로 보이기도 합니다. 그 외 그에게 어떤 상처가 있는지 왜 그렇게 삐뚤어질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이해도 힘듭니다.

 

티우리의 모험 중 그레이트 산맥에 있는 수도원의 수도승을 만나는 장면에서 수도승은 티우리에게 널 본 순간부터 네안의 힘을 감지했다고 말하며 티우리의 가슴속 아픔과 상실에 대해 가르침을 전하는 장면은 감동적이었습니다.

 

자신을 지키려고 대신 목숨을 잃은 아버지에 대한 아픔을 말하는 장면에서 뭉클해지기도 했으며 둘의 대화는 정말 빠져들며 지켜보게 될 정도로 감동적이었죠.

 

 

그러나 이후 전개는 고대 예언 속 영웅이 티우리가 아닌 라비 디아라고 전개되는 것에 놀라기도 했습니다.

그럼 티우리는 자신을 예언 속 영웅이라고 착각한 인물로 아무것도 아니게 될까요.

 

그건 아니겠죠. 티우리는 애초에 기사가 되고 싶어 한 인물이니 고대 예언 속의 마법을 사용하는 영웅이 라비디아라면 라비 디아를 지키는 용감한 기사로도 충분히 주인공으로써 자격이 있을 테니까요.

 

원작의 구성과 스토리는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으나 드라마를 본 느낌은 드라마에 빠져들며 이후의 스토리가 정말 궁금해지는 느낌은 그다지 크게 받지 못했습니다.

 

12세 관람가로 잔인하고 선정적인 장면이 나오지 않는 청소년 대상의 판타지 드라마에 너무 깊이 있는 스토리를 제가 요구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중세 판타지 드라마 팬으로서 느낌을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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