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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웹툰 스위트홈의 드라마판이 넷플릭스에 공개되었습니다.

인물 중심으로 원작과의 비교와 함께 개인적인 느낌을 정리했습니다.

139편의 원작 만화를 10편의 에피소드로 구성했으며 원작과는 꽤 차이를 보이는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비교적 초반에는 원작의 느낌대로 진행됐으나 중후반부터는 상당히 다른 전개가 이루어집니다.

 

인물 중심으로 원작과의 차이점을 정리했습니다.

 

스위트홈 등장인물 (원작과 차이점)

차현수 (배우 : 송강)

스위트홈의 주인공으로 드라마에서는 많이 외로운 보이는 존재가 됐습니다.

초반에 괴물화가 진행된 탓에 다른 생존자들에게 위험인물로 경계 대상이 되지만 그래도 원작에서는 윤지수와 편상욱이 현수에게 큰 힘이 되어줬습니다.

 

현수 또한 지수가 위기에 처했을 때 목숨 걸고 구하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며 나중에는 지수라는 존재가 현수에겐 살아갈 큰 이유 중 하나가 된 듯 보였습니다.

 

그리고 살짝 러브라인이 표현되기도 했으며 그 부분이 예쁘고 감동스럽기까지 했었습니다.

편상욱도 현수와 함께하면서부터 현수를 많이 위해주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드라마에서는 편상욱과 윤지수의 비중이 줄어들면서 현수라는 캐릭터가 많이 외로운 존재가 돼버렸습니다.

또한 끊임없이 자신을 유혹하는 환영 속 현수와 대화하는 장면이 많이 줄었는데 10편의 작품으로 모두 담기에는 아무래도 힘들었겠죠.

 

정이경 (배우 : 이시영)

드라마판에 추가된 인물로 전직 소방대원이자 전직 특전사 출신이라는 설정의 인물입니다.

이러한 설정 때문에 긴장감은 조금 떨어진 것 같습니다.

이 훌륭한 여전사가 대활약을 해줄 것이란 건 누구나 알 수 있었죠.

 

정이경이 주인공급으로 추가돼 큰 비중을 차지하면서 기존 인물들에 대한 비중이 다소 축소되었습니다.

대표적으로 편상욱과 윤지수의 비중이 줄어들었고 특히 윤지수는 주인공급에서 조연급으로 낮춰졌습니다.

 

사라진 남자 친구의 행방에 집착하는 모습이 강했으며 다른 사람을 진정으로 위해주는 따뜻함을 보여주는 캐릭터는 아닌 것 같습니다.

생존자 그룹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큰 활약을 해주며 새로운 시즌이 제작된다면 여자 주인공으로 더 많은 활약을 할 것 같습니다.

 

 

 

편상욱 (배우 : 이진욱)

원작에서는 전직 형사이면서 시원하고 화끈한 캐릭터였지만 드라마에서는 다소 답답한 캐릭터로 그려졌습니다.

또한 원작에서 은유와 편상욱의 케미가 재미있고 좋았지만 드라마에서는 은유와의 몇몇 대화 씬만 존재합니다.

 

드라마에서는 상욱이라는 캐릭터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최윤재 캐릭터를 추가한 것 같은데 이 최윤재 캐릭터의 등장은 다소 불필요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최윤재는 상욱의 과거 스토리를 조금 채워주는 인물에 불과할 뿐 스위트홈 스토리와는 관련 없는 인물이었습니다.

가볍기는 했지만 만화에서는 박유리와의 러브라인도 무척 좋아 보였는데 드라마에서는 제대로 표현되지 않았네요.

 

이은혁 (배우 : 이도현)

1층 생존자 그룹의 리더로 원작에서는 현수와 같은 고등학생이지만 드라마에서는 대학생으로 등장합니다.

원작의 느낌대로 잘 표현된 인물로 보이지만 초반 리더가 되는 과정에 대한 설득력은 부족해 보입니다.

 

나이 많은 아저씨들이 어린 친구의 말을 순순히 따르게 되는 과정이 원작에서는 편상욱의 도움이 컸지만 드라마에서는 비교적 쉽게 리더로 자리 잡은 모습입니다.

 

원작에서는 이 인물역시 현수처럼 괴물화가 되어 마지막 괴물이 된 현수를 막아내는 리더다운 면을 보여줬습니다.

 

이은유 (배우 : 고민시)

이은혁의 여동생으로 드라마는 원작보다 나이가 조금 위인 것 같습니다.

원작과 드라마 모두 당찬 성격에 건방진 캐릭터지만 드라마가 성격은 확실히 더 쎄 보이며 사람들에게 빈정거리는 캐릭터로 표현되었습니다.

드라마에서는 제대로 된 역할을 못하지만 원작에서는 상당히 뛰어난 활약을 보여줍니다.

 

초반 1층에 방어선을 구축하고 추가 물자 확보와 생존자를 찾으러 편상욱과 함께 위층으로 올라가기도 합니다.

편상욱이 그만 올라가자고 하자 겁쟁이 깡패 아저씨라고 놀리기도 하죠.

 

만화에서 너무 귀엽고 깜찍하게 나오는 인물입니다.

 

 

 

윤지수 (배우 : 박규영)

원작에서는 사실상 주인공급이지만 드라마에서는 정이경의 등장으로 조연급의 인물이 됐습니다.

 

원작에서 다른 인물들과 함께 끝까지 괴물들과 사투를 벌이는 장면들이 많았으며 마지막에는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스스로 미끼가 되어 괴물들을 유인하기도 합니다.

 

소리로 괴물들을 유인하기 위해 자기 방으로 가서 기타 연주를 하는 용감한 모습을 보였으며 무엇보다 현수와의 러브라인이 무척 예뻐 보였습니다.

그러나 드라마에서는 중후반부터 수술로 힘들어하는 모습만 많이 보여줍니다.

 

정재헌 (배우: 김남희)

국어교사이면서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검도 실력이 좋아 검을 가지고 다니며 괴물들과 싸웁니다.

처음 윤지수와 같이 행동하며 위기에 처한 현수를 구해주기도 합니다.

윤지수를 마음에 담고 있었으나 안타까운 최후를 맞이하는 인물입니다.

 

원작에서는 잔인하고 허무하게 최후를 맞이하고 비교적 빨리 사라지는 인물이라 아쉬웠는데 드라마에서는 상당히 멋있게 표현되었고 원작보다 더 오래 생존한 것 같네요.

 

한두식 (배우 : 김상호)

생존자 그룹에서 뛰어난 기술로 사람들에게 무기들을 만들어주는 인물로 처음 현수가 위기에 처했을 때 도와주면서 등장합니다.

불편한 다리 때문에 휠체어를 타고 다니지만 기술력이 좋아 무기 개조, 엘리베이터 수리, 차량 개조를 해주는 생존자들에게는 꼭 필요한 인물입니다.

 

한두 식의 최후는 원작과 드라마에서 큰 차이가 있는데 원작에서는 결국 완전한 괴물화가 되버리지만 드라마에서는 괴물화가 되기 전 최후를 맞이합니다.

 

원작과 드라마 모두 마지막에는 큰 감동을 주는 인물입니다.

 

 

 

손혜인 (배우 : 김국희)

원작에서 통통한 체격에 둥근 안경을 쓴 젊은 여자였으나 드라마에서는 나이가 좀 있는 여인으로 등장합니다.

 

원작에서 혜인을 보면 정말 얄밉고 짜증이 나기도 하는 캐릭터지만 그래도 이야기를 상당히 재미있게 끌고 가는 인물입니다.

작고 동글동글해서 귀여워 보이기도 했으며 꽤 비중을 많이 차지하지만 드라마에서는 들러리 역할만 합니다.

 

만화 후반부에 어린 시절을 추억하는 장면에서 정말 재미있게 표현된 캐릭터였죠.

 

안길섭 (배우 : 김갑수)

박유리와 함께 등장하는 할아버지 캐릭터입니다.

대머리 할아버지인데 드라마에서는 김갑수 씨가 배역을 맡아 매력 있고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이 인물의 사망 시점이 원작과는 큰 차이가 있는데 이 부분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원작에서 재미있는 캐릭터가 너무 빨리 사라지는 것 같아 아쉬웠거든요.

 

박유리 (배우 : 고윤정)

안길섭의 간병인으로 현수와 상욱이 괴물과 싸울 때 등장합니다.

원작에서 석궁을 들고 괴물과 끝까지 사투를 벌이는 캐릭터로 상욱과 러브라인이 표현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에는 조이현과 함께 옥상으로 올라오는 괴물들을 막아 사람들을 안전하게 피할 수 있게 큰 활약은 합니다.

조이현이 남자친구가 있냐고 묻자 남자 친구 있다며 상욱을 생각하고 또 상욱 또한 유리가 위기에 처했을 때 유리를 생각하며 유리에게 달려옵니다.

 

그러나 드라마는 편상욱의 캐릭터 성격이 바뀌면서 이 러브라인이 제대로 표현되지 못합니다.

 

정의명 (배우 : 김성철)

현수처럼 괴물화가 진행 중인 인물로 드라마에 추가된 캐릭터지만 사실 원작의 조이현 포지션의 인물입니다.

 

원작의 조이현 또한 범죄 집단에서 유일하게 괴물화가 진행중인 인물로 현수와는 괴물 처리를 두고 다투기도 하지만 마지막에는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인물입니다.

 

그러나 드라마에서는 악마 같은 마음을 지닌 인물로 사람들과 현수를 공격하며 사실상 시즌1에서 현수 외 가장 강한 캐릭터입니다.

 

신중섭 (배우 : 허준석)

범죄 집단의 리더로 성격과 잔인함의 정도가 원작과 드라마 모두 비슷한 인물입니다.

원작에선 범죄자 이송버스를 타고 등장하지만 드라마에서는 군용차를 타고 등장합니다.

 

원작에서는 편상욱과 아는 사이로 편상욱과 대결하는 장면들이 많이 등장하고 특히 마지막 최종 보스로 등장하는데 드라마에서는 허무하게 죽는 캐릭터입니다.

 

 

 

스마트홈 드라마 리뷰

원작 만화가 갑작스러운 재난에 대해 그린홈에 사는 일반인들이 위기에 대처하며 생존해 나가는 이야기였다면 드라마는 전직 소방대원이자 특전사였던 정이경이라는 새로운 인물을 내세웠고 또 군대의 개입 여부에 대한 이야기도 상당히 포함되었습니다.

 

드라마에서 인물들 간 심리 변화와 갈등은 잘 표현한 것으로 보입니다.

분명 자신을 도와주고 착한 심성을 지닌 현수지만 계속 괴물화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사람들이 느끼게 되는 공포감과 함께 끊임없이 갈등을 느끼게 되는 부분은 현실적으로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원작에서는 건물 위로 이동하면서 나타나는 괴물들과의 대결들이 상당히 스릴 있었는데 드라마에서는 많이 축소되었고 후반부에서는 괴물이 많이 등장하지 않는 것도 조금 아쉬웠습니다.

 

CG에 대해선 평가들이 엇갈리수도 있겠지만 전 잘 표현됐다고 생각됩니다.

처음에는 만화에 나오는 저런 괴물들을  어떻게 표현할까라고 걱정도 했었는데 생각보다 괜찮은 퀄리티를 보여줬습니다.

 

많은 분들이 원작을 모르고 보면 정말 재미있을거라는 말을 많이 하고 있으며 이 부분은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현수와 그린홈 사람들이 힘을 합쳐 위기를 헤쳐나가는 부분들이 감동적이었는데 드라마는 특전사 캐릭터와 군의 개입 스토리 때문에 결말 부분의 느낌이 원작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원작에 비하면 아쉬움도 있지만 작품 자체는 잘 만들었다고 생각되며 이 정도의 퀄리티를 가진 한국 드라마를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것 또한 큰 즐거움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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