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티비 플러스 영화 '핀치' 내용 및 리뷰

11월 5일 애플 티비 플러스에서 톰 행크스 주연의 SF 영화 '핀치'를 공개했습니다.

지구 종말에 살아남은 한 남자가 그가 만든 인공지능 로봇과 머나먼 여정을 떠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핀치 기본 줄거리

미래의 어느날 태양의 플레어가 지구를 강타하자 오존층이 파괴되고 전자기 펄스가 모든 전기를 흡수해버립니다.

이러한 대재앙으로 인해 대부분의 인류가 목숨을 잃었으나 다행히 당시 재난을 피할 수 있었던 핀치는 풍력발전소 내부에 들어가 힘겨운 생존을 이어갑니다.

 

트라이 알파 테크놀로지 연구원이었던 핀치는 자신이 가진 지식과 기술을 이용해서 풍력발전소를 가동하고 그곳에서 자신을 도와줄 로봇을 개발합니다.

사륜구동 로봇 '듀이'에 이어 이족 보행과 대화가 가능한 로봇 '제프'까지 만드는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풍력발전소도 더이상 버티기 힘든 거대한 폭풍이 다가오기 시작하자 핀치는 강아지 굿이어, 로봇 듀이, 제프와 함께 그곳을 떠나면서 험난한 여정을 떠나게 됩니다.

 

핀치 리뷰

핀치는 폐허가 된 지구에서 홀로 힘겨운 생존을 이어가는 한 남자 핀치(톰 행크스)와 그의 애완견 굿이어, 그리고 그가 만든 로봇 듀이와 제프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SF 영화입니다.

 

SF 영화이지만 블록버스터급은 아니며 치열한 전투을 펼치는 이야기도 없는 작품이기 때문에 화려한 SF 영화적 요소나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기대하는 분들이라면 크게 실망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전쟁이나 종말에서 살아남한 한 인물의 생존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이런 설정의 영화를 볼 때면 생각나는 작품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피아니스트와 '나는 전설이다'입니다.

 

 

 

피아니스트 영화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군을 피해 끝까지 도망치며 살아남는 한 인물의 고난과 생존 과정을 표현한 영화입니다.

한 인물의 고난의 여정을 담고 있지만 그를 도와주는 동료가 있었고 주인공의 목숨을 위협하는 독일군들이 등장해 긴장감을 느끼며 볼 수가 있었습니다.

물론 전쟁영화에서 주인공이 왜 도망만 다니냐며 비판하는 시각도 있지만 일반인의 시점에서 전쟁의 참상을 현실감 있게 느끼게 해 준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윌 스미스 주연의 '나는 전설이다'는 변종 바이러스로 인해 대부분 인류가 멸망하고 혼자 살아남아 생활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다만 나는 전설이다는 중반부터는 또 다른 생존자를 만나게 되고 그들과 함께 흡혈귀로 변한 인간들을 피해 생존하는 모습과 바이러스 치료제를 개발하려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그러나 핀치는 그를 도와주는 인간 동료도 없고 다른 생존자들을 만나지도 못하며 오로지 자신이 만든 인공지능로봇 제프와 강아지를 데리고 힘겹게 생존하는 모습만 보여줌으로써 다소 허무함이 느껴지기도 하는 작품입니다.

 

영화 핀치는 노년에 접어든 주인공이 인공지능 로봇을 직접 만들고 그 로봇과 함께 여정을 떠나는데 뛰어난 인공지능을 보유한 로봇은 핀치의 동료처럼 그와 대화해나가고 또 핀치가 위기에 처할 때 도와주기도합니다.

하지만 로봇은 로봇일 뿐 아무리 뛰어난 지능을 가졌다고 해도 인간의 감정을 모두 알아차릴 수 없는 존재로 이 영화는 삶의 마지막 여정을 떠나는 한 노년의 남성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후회와 아쉬움의 감정을 내보이며 삶을 마무리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로봇은 그 과정에 필요했던 존재로 느껴집니다.

 

삶의 끝에 와있는 한 인물의 마지막 감정을 온전히 보여주기에는 어쩌면 적절히 질문을 던져주는 로봇 캐릭터가 더 잘 어울리수도 있을 것 같네요.

화려한 연출과 재미적 요소들은 많이 없지만 잔잔한 여운이 남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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