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에이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삼국지 14가 1월 16일 PC 스팀, PS4로 출시가 됩니다.
전작 삼국지 13이 2016년에 발매되었으니 4년 만에 신작 출시네요.
삼국지는 1985년 도스게임시절 부터 지금까지 이어지는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오랜 역사와 함께 국내에서도 많은 마니아들이 있는 인기 게임입니다.
지금까지 13개의 시리즈가 이어져 오면서 유저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시리즈들은 물론 실망감을 준 시리즈들이 존재하는데 바로 이전 시리즈들인 삼국지 12와 삼국지 13은 파워업 키드에서 조금 나아졌지만 전체적으로 그리 좋은 평가는 받지 못한 작품들이었습니다.
더군다나 토탈워 시리즈로 유명한 크리에이티브 어셈블리에서 삼국지를 소재로 한 토털 워:삼국을 출시하면서 많은 호평을 받고 코에이 삼국지와 비교하는 사람들도 많아지면서 코에이 쪽에서도 상당히 의식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인지 조금은 안정적으로 가기로 한 것 같은데요. 시리즈 중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 작품들인 삼국지 9와 삼국지 11의 장점들을 가져와 제작한 것 같습니다.
전체 맵은 하나의 단일맵으로 삼국지 11과 비슷한 생김새를 가졌고 내정 페이즈와 전략 페이즈로 나뉜 진행방식은 삼국지 9와 비슷합니다.
그리고 삼국지11에 있었던 각 무장들이 가진 특기는 개성이란 이름으로 부활했습니다.
토지 쟁탈전
이번 14에서는 '토지를 제패하는 자가 천하를 제패한다'라는 콘셉트로 하나의 단일 맵을 세부적인 토지들로 구분해 놨는데 적의 성은 물론 토지를 하나하나 뺏고 뺏기는 토지 쟁탈전이 주요 게임 플레이가 될 것 같습니다.
전작들은 적의 성만 점령하면 주변 영역(토지)들이 자동으로 편입됐으나 14에서는 성을 점령한다고 해도 주변 토지는 여전히 적의 영역으로 남아있게 됩니다.
아래는 유비가 조조세력의 영토를 공략해나가는 과정입니다.
곧바로 성으로 향하지 않고 주변 영토를 먼저 공략해 점령해 나갑니다. 도시(성) 주변에는 여러 개의 '부(마을)'들이 존재합니다.
이 마을들을 먼저 점령해놓으면 이 마을의 지배권을 획득함과 동시에 이곳에서 발생하는 소득을 얻고 출전 중인 부대에 지원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이런 마을들을 다시 적에게 다시 뺏기면 출전 중인 부대는 병참 단절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내정
인재등용 : 탐색을 통해 재야 무장이나 보물들을 찾을 수 있고 아니면 금을 획득할 수도 있습니다.
작위와 관직 : 세력의 규모가 커지면 군주의 작위가 올라가고 할 수 있는 전략과 전법이 늘어납니다. 또한 군주의 작위가 올라갈수록 더 많은 부하 장수들에게 관직을 수여할 수 있으며 특정 장수의 관직을 내리면 충성도가 하락합니다.
제안 : 매턴마다 부하 무장이 각자의 개성에 따라 계략 걸기, 연회 개최 같은 다양한 제안을 해옵니다.
지역담당관 : 지배지역 내의 마을에 각각 지역담당관을 임명할 수 있는데 장수별 개성이나 능력에 따라 개발방향과 주변 영토 확장의 정도가 달라집니다. 똑똑한 담당관을 임명하면 자동으로 마을 주변 영토를 많이 확장합니다.
시정
시정은 전략의 폭을 넓혀 주는 세력의 중추이자 세력 조직도이며 부하 무장들을 조직도에 편성함으로써 세력은 다양한 명령이나 효과를 획득할 수 있으므로 자신의 전략에 맞는 시정으로 조직도를 편성해야 합니다.
시정에는 전투, 지원, 모략, 내정, 인사 5개의 부서가 존재하며 군주의 '주의(군주의 주장이나 방침)'에 따라 부서 별 임명 가능한 장수의 수가 다릅니다.
아래는 조조의 시정 화면으로 실제 한글화에서는 단어 표현이 다를 수 있습니다.
조조의 주의는 '패도'로 전투와 지원에 특화되어 있어 이곳에 많은 장수들을 배치시킬 수 있습니다.
손권의 주의는 '할거'로 인사나 내정에 특화되어 있고 유비의 주의는 '왕도'로 모두 고르게 특화되어 있습니다.
전투 / 정복
세력의 규모가 커지고 군주의 작위가 '공' 이상이면 출정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출정은 타국을 공략할 때 군단 단위로 출병할 수 있는 명령으로 여러 지역에 일제히 다수의 부대를 움직여 적을 공략할 수 있습니다.
게임 후반부에 국가의 규모가 커지게 되면 전략을 가다듬어 대규모 부대를 출병시켜 타국을 공략할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마음에 드는데 지난 시리즈들은 소규모로 적을 공격하는 방식의 느낌이었고 국지전 성격이 강해 적벽대전이나 관도대전 이릉대전 같은 대규모 전쟁의 느낌을 제대로 느끼기가 힘들었는데 이번 14에서 그런 느낌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지 기대되네요.
100만 대군을 지휘하는 군주(총사)의 느낌을 느낄수 있을지....
물론 삼국지 11에서 손권으로 플레이할 때 유비가 강릉에서 자꾸 깐죽거리는거 열받아서 15만정도 병력을 이끌고 바다를 건너 강릉을 일제히 들이치며 공격하는 재미가 좋긴 했었죠.
영안과 강릉 사이도 넓은 벌판이어서 대규모 전쟁하기엔 좋았고요
삼국지 14는 아직 체험판도 플레이 안 해봐서 잘 모르겠네요.
아래는 성(도시)을 공격하는 장면입니다. 삼국지 11의 느낌이 나네요. 11에서 공성전에는 투석 부대와 목수 부대가 강력했죠.
일기토
무장끼리 일대일 대결로 삼국지의 꽃이라고도 불리는데 14에서 일기토는 플레이어의 컨트롤 없이 자동으로 진행되며 5합만에 끝나 대결이 너무 빨리 끝나버리는 느낌이 들 것도 같습니다.
병참 단절 (보급선 끊김)
실제 전투에서도 보급선은 정말 중요한 전쟁 요소로 아무리 강한 병사들이라도 굶으면 사기가 떨어져 제대로 싸울 수 없죠.
토지 쟁탈전이라는 컨셉으로 아군의 보급선 유지와 적의 보급선 차단은 상당히 중요하며 전쟁 상황에 따라 적의 보급로를 차단하는 전략도 나올 것 같습니다. 기동력이 우수한 부대를 이용해 적의 뒤를 돌아 적의 보급선을 차단할 수도 있겠죠.
공격할 때 성 주변에 작은 마을들을 먼저 점령하고 적에게 뺏기지 않게 잘 지키는 등의 보급선 유지가 중요합니다.
진형
부대에는 각기 진형이 존재합니다.
추행, 어린 , 방원, 봉시, 학익, 장사.... 등 13종류의 진형이 존재합니다. 삼국지 5와 9를 해보신 분들은 익숙한 이름들이죠.
기동력이 우수한 진형과 방어력이 우수한 진형, 많은 병력으로 적부대를 포위 제압하는 진형, 수상전에서 강한 진형, 산악지형에 유리한 진형 등 다양한 진형을 상황에 맞게 적절히 선택해야 전투에서 유리합니다.
건물 / 전투시설
삼국지 9와 11에 있던 건설이 14에도 생겼는데 출정 중인 부대 주위에 '진/성채'를 설치하면 군량 소비를 줄일 수 있고 화구와 화종을 설치해두고 적이 올 때 불을 지펴 화공으로 적부대를 공격할 수 있습니다.
많은 적 부대들이 몰려올 때 미리 설치해둔 화구와 화종 같은 함정에 불을 지펴 적 부대들이 불에 휩싸여 막대한 손실을 입게 하는 재미도 있지만 반대로 자신이 그렇게 뼈아프게 당할 수도 있습니다.
또 궁노/연노대 같은 방어 시설물을 설치해놓으면 적이 공격해올 때 자동으로 공격해줍니다.
삼국지 11에 있었던 공격력을 높여주는 태고대나 사기를 올려주는 군악대 시설은 있는지 모르겠네요.
외교
외교의 기본인 '친선'은 금과 군량, 보물 등을 주는 것으로 대상 세력과의 친밀도를 올릴 수 있습니다.
외교 감정이 '평상' 이상이라면 동맹을 맺을 수도 있으며 서로 공격대상이 되지 않고 서로 병참을 유지하면서 상대의 토지를 통과할수 있습니다.
동맹을 맺을수도 있고 한쪽에서 파기할 수도 있으며 포로 반환과 항복 권고라는 외교 교섭도 있습니다.
부하 무장 중 '논객' 개성을 가진 무장은 외교의 성공률이 상승해 외교관으로 활용하기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외교는 삼국지에서 늘 아쉬운 부분인데 적 세력들의 AI가 정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 아쉬웠는데 14에서는 좀 더 발전되었기를 바랍니다.
물론 11을 보면 두 세력이 열심히 싸우다가 한쪽이 지치거나 패망 직전이면 휴전하자고 하는 등의 부분들은 괜찮긴 했지만 아쉬운 부분도 많았죠.
손권으로 플레이할 때 여포가 조조에게 신나게 터지고는 애꿎은 나한테 미친 듯이 공격해와 자신은 결국 조조에게 털리는 상황 같은 경우 좀 황당한 느낌이 들죠.
기타
신무장을 만드는 메뉴가 있으며 자신의 이름으로 신무장을 만들 수도 있고 삼국지에 등장하는 인물은 아니지만 역사적으로 존재했던 무장도 선택해서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설정 메뉴에서는 난이도를 3가지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고 이벤트 발생, 부상병 회복, 재해나 수명의 유무까지 설정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삼국지 11을 무척 좋아하고 아직도 간간히 하는데 삼국지 11과 친숙한 설정도 꽤 있어 반갑네요.
위의 내용들은 코에이 코리아 공식 홈페이지의 내용의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삼국지 14 가격
현재 스팀에서의 가격을 보면 16일 오전 11:50분까지 1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네요.
https://store.steampowered.com/app/872410/14/?l=koreana
플스4 버전도 똑같이 16일 오전 11:50분까지 할인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https://store.playstation.com/ko-kr/home/games
본편 가격 ₩ 64,800 -> (할인) ₩ 58,320
본편 + 디지털 디럭스(추가 DLC 포함) ₩ 94,900 -> (할인)₩ 85,410
사실 본편에 속해 있어도 될 기능들을 DLC로 분리시켜 코에이가 비싸게 팔려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PK(파워업 키드) 버전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들리네요.
삼국지 14 제대로 즐기려면 돈이 꽤 들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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